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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데이 특별 공연: 수다쟁이 잭-오 랜턴

2009년 10월 31일 토요일
18:00 ~ 20:40
숲의 큐브릭



얼마 전에 문을 연 파스텔 뮤직의 음악카페 '숲의 큐브릭'에서 열리는 두 번째 공연이자 나에겐 첫 방문이다.
꽤 일찍 출발했는데, 비오는 토요일 저녁이라 2시간 30분이나 걸려서 입장시간에 거의 맞춰 도착했다.

'숲의 큐브릭'은 주택가에 있어서 입구에서부터 아늑함이 느껴진다.
지하로 내려가 보니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서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담한 무대가 앞에 있고, 무대 양쪽엔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예쁜 스피커가 서 있다.
객석에 의자를 배치해 놨는데 폭이 작은 의자 7개밖에 놓지 못할 정도.

무대와 관객석 왼쪽엔 관계자로 보이는 분들이 앉아있었는데,
뒷모습만 보이는 여자분 머리위에 똥이 올려져 있다. ㅋ


짙은

첫 무대는 '짙은'이다.
그동안 혼자서 활동했기에 그냥 '짙은'이 그냥 성용욱의 예명인 줄 알았었다.
며칠 전 제대한 멤버 윤형로와 함께 한 공연은 처음 보는군.

역시 성용욱의 보컬은 들을 때마다 머리 끝에 전율이 흐를 정도다.
스피커 덕인지 윤형로의 일렉기타 소리가 풍부하게 울려퍼지는 게 느껴지는 것도 좋다.

오늘이 할로윈 데이 공연이지만 준비한 게 없어서,
관객들 중 코스프레 하고 온 분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했는데
중간에 마트에서 사온 비눗방울을 불어주는 팬서비스... ^^

앵콜곡은 한희정과 함께 부른 '손톱'



Lady 응가

오늘은 한희정이 아니라 머리에 똥을 소담스레 올린 Lady 응가.
외쿡에서 오셔서 우리말을 잘 못하신다는 ㅎ
밴드 멤버도 말대가리 가면이랑 공룡옷을 입고 나왔다 ㅋㅋㅋ

오늘 공연을 기획하게 된 건 이 공간 '숲의 큐브릭'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라고.

어깨으쓱 춤은 따라하기 참 애매하다.
원체 굳은 몸으로 실시예와 같이 각잡아서 으쓱거리기도 힘들 뿐더러
노래 중에는 실시예를 보여줄 때보다 동작이 명확하지 않아서 언제 따라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냥 리듬타는 정도로만 흔들어 본다.

오늘은 '숲의 큐브릭'이라는 공간에 딱 맞는 공연이다.
한희정 혼자 노래하며 기타와 건반치는 무대와 다르고
한희정과 함께 건반, 베이스, 퍼쿠션의 밴드 구성이지만 일주일 전 GMF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한희정이 원하는 공연은 이런 작은 규모의 공연장에서 자신을 잘 아는 관객들 앞에서 하고 싶은 대로 노래하는 것 같다.
큰 욕심 없이 자기 만족과 관객들과의 소통을 지속해 가면서 음악생활을 해 나가지 않을까...?
2주 후의 dawnyRoom live vol.2 "이 노래를 부탁해"도 어떤 새로운 모습일지 기다려진다.

커버곡으로 Radio Head의 노래와 Lady Gaga의 Paparazzi를 했는데, 파파라치가 굉장히 좋았다.

'우리 처음 만난 날'은 싱얼롱 했는데, 음 공간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이상하게도 목소리가 다 묻힌다.
보통 남자팬들 떼창은 좀 거북스러운데 ㅋㅋ 맘껏 불러도 희정씨 목소리가 제일 크게 들리니 괜찮구만.

요조의 노래를 살짝 바꿔서 한소절
'마이네임이즈 응가~ 당신을 사랑해요 내 응가를 줄게요'





The Kalls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를 좋아하는 영쿡에서 온 듀오 Kalls
Lady 응가보단 미리 한국공연 준비를 해와서 우리말을 곧잘 한다. ㅋ
Playlist는 거의 외국곡으로 채워져 있다.

두분 다 할로윈 공연을 맞아 평소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특히 은지누님은 거의 변신 수준. 공연 시작하기 전엔 못 알아보고 '오지은'인가? 했을 정도다.
한시간 동안 화장하고 붙임머리까지 했다고 ^^
근데 정말 잘 어울린다.

앵콜곡은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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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어디선가 담배냄새가 풍겨서 자리를 피하려고 하는데,
저쪽에서 희정씨가 구름과자를 맛보고 있다.
문득 보니 어찌나 아름다워 보이는지...
으헝헝... 무대 아래에서도 여신으로 보이면 어쩌라구요? ㅠ_ㅠ;

공연 끝나도 한희정을 비롯한 아티스트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관객들도 대부분 나서질 않는다.
아티스트들과 함께 뒷풀이랄까, 본격적인 할로윈 파티랄까... 그런게 시작될 분위기인데
난 뻘쭘함을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얼굴에 철판 깔고 희정씨한테 말이라도 붙여봤음 좋았을 텐데
근데 난 그런 넉살이 없잖아.
난 안될꺼야 아마 -_-; ㅋㅋ (나루토 아저씨 버전)

그래도 아티스트들이 대기실에서 대기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 바로 옆에서 있는 걸 보니 참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다.

공연만 보고 온건 아무래도 반쪽인 듯 싶다.
누가 후기라도 올려줬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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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에서 만든 카페라 역시 사운드는 훌륭하다.
정말 오랜만에 귀가 호강한 것 같다.
맘에 안드는 사운드를 애서 무시하면서 음악감상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엔 그냥 소스를 부담 없이 소화해서 전달해 주는 스피커 덕인지
한희정과 짙은의 목소리와 각종 악기들의 소리를 맘 편히 감상할 수 있었다.
파스텔 뮤지션들의 공연에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

사진촬영엔 엄청나게 열악한 환경이다.
조명이 뭐랄까 벽난로 느낌의 따뜻하고 어둑한 분위기라서
내 똑딱이로는 건진게 하나도 없다.
ISO 800에 노출을 -1로 해서 찍고 나서
그나마 Noiseware로 노이즈 줄이고, 포토웍스로 밝기 조절한게 이모양 -_-;
다른 분들 데세랄은 얼마나 잘나왔으려나...

무대가 그리 높지 않아서 의자에 앉으니 뒷쪽에선 앞이 잘 안보인다.
바닥에 앉아서 보는게 분위기는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하긴 3시간 가까이 바닥에 앉아있는것도 힘들긴 하다.

P.S. 중간에 파스텔 직원분이 나름 할로윈 파티라고 초콜릿과 사탕 몇개씩 나눠줬는데,
맛있게 먹긴 했는데 앞으론 뽀시락거리는 포장은 신경써서 피해줬으면 좋겠다.
공연 중에 별 생각 없이 사탕 먹으려고 했다가 바스락 소리 때문에 놀라는 분들이 몇 명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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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cyworld.com/_kokomi BlogIcon 윤경 2009.11.02 12:42 신고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사진 퍼갈께요! ^^ 참즐거웠던 공연 !

    • Favicon of http://contiki.tistory.com BlogIcon 콘티키 2009.11.02 13:02 신고 수정/삭제

      네, 공간과 뮤지션이 참 잘 어울리는 공연이었습니다. ^^

  2. Favicon of http://bluo.net BlogIcon bluo 2009.11.03 21:13 신고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아..안습의 조명..ㅠ,.ㅜ

    • Favicon of http://contiki.tistory.com BlogIcon 콘티키 2009.11.03 22:28 신고 수정/삭제

      아... 눙물이 ㅠ_ㅠ;

      밝은 렌즈가 간절하긴 했으나
      조명 상태가 그런 걸로 극복할 수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나마 데세랄로 찍은 좀 나은 사진이 올라오면 좋을 텐데 아직 못찾겠네요.

      민트 페스타는 잘 다녀오셨나요? 밀린 후기가 많으신가봐요 ^^

    • Favicon of http://bluo.net BlogIcon bluo 2009.11.03 22:36 신고 수정/삭제

      카페브로솜을 마지막으로 민트페스타는 끝났습니다! 추워서 늦게까지 안보고 온게 아쉽긴한데, 뭐 지방에 사는 것도 아니고 홍대도 가까우니 기회가 많겠죠. 주크박스 1차 붙어서 면접갑니다..ㄷㄷㄷ 그냥 응모해보지 그러셨어요!!

    • Favicon of http://contiki.tistory.com BlogIcon 콘티키 2009.11.04 10:51 신고 수정/삭제

      아, 민트페스타는 22일 희정씨 공연이랑 겹치는 거였군요.
      할로윈 못가고 민트페스타 가시는줄 알았네요 ㅋ

      주크에디터는 무난히 활동하게 되시겠지요 ^^
      전 1차 통과 가능성은 제쳐두고라도
      수원에서 면접보려고 서울 가는거 자체가 할 짓도 아니고
      한달에 리뷰 3개 쓰는 것도 힘들거 같아서 그냥 지웠어요.

  3. 조용이 2009.11.04 12:57 신고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사진 퍼갑니다 ^^

    • Favicon of http://contiki.tistory.com BlogIcon 콘티키 2009.11.04 20:19 신고 수정/삭제

      공연의 즐거움을 되새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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